(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만들어진 이 소중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날 민주평통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연 '남북관계 원로 간담회' 인사말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한 뒤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와 세계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5천 년 역사에서 고비와 기회가 수없이 있었고 실패한 경험이 많았다. 어쨌든 이 기회를 꼭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성공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회담 성공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제 관계에 있어서의 협력도 필요하고 국민적 합의와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한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 번영과 남북관계에 대한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 상황에 대한 조명균 장관의 비공개 브리핑도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양계숙 전 한국여성연맹 중앙회장, 이수성 KBS강태원복지재단 이사장,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최영철 서경대 총장(성명 가나다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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