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환경부가 최근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에 고형연료(SRF) 처리시설을 허가하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일동 주민 100여 명은 4일 오전 평택역에서 시청까지 2.5㎞ 구간에서 상복을 입은 채 상여를 메고 환경부의 허가에 항의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SRF 처리시설은 폐비닐 등 생활폐기물을 압축해 만든 고체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열을 열병합발전소 등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주민들은 2019년 가동 예정인 '에코센터'가 평택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지역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가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경부에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원경재 SRF발전소 건립반대 추진위원장은 "환경부가 평택시·의회·시민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고형연료 처리시설을 승인해 평택지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며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의 평택시에 폐기물 처리시설 가동을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도 보3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의 SRF 처리시설 승인은 평택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면서 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