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시와 해운, 조선, 조선기자재, 해운물류 등 해사산업 분야 기업·기관·단체들이 위기에 처한 해사산업 부활 방안 모색에 나선다.
이를 위해 6일 오후 사상구 파라곤호텔에서 '해사산업혁명 4.0 협의체'를 발족한다.
협의체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선주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산상공회의소,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등 해사산업 분야 기업단체와 기관 등 12곳이 참여한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회장, 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가 간사를 맡는다.
협의체는 정기적으로 모여 해사산업 관련 최신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고 업종들 간 이해를 조정하며 개선이 필요한 제도 등을 발굴해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부산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운·조선산업이 세계적인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사산업계가 힘을 모아 무너지는 산업생태계를 복원하고 활력을 되찾도록 하자는 게 협의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날 협의체 발족과 더불어 '해사산업혁명 4.0을 통한 해사산업 생태계 포럼'도 연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과 해양산업 기회 포착을 위한 기업가 정신', '블록체인으로 보는 새로운 비즈니스'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해사산업 생태계 부활을 위한 방안을 찾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해양대 도덕희 교수는 "해사산업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려면 상위에 있는 해운·선박관리업과 하위에 있는 조선·선박기자재업 등이 상생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협의체를 통해 해사산업계가 힘을 모아 생태계 부활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해사산업 위기를 맞았지만 2011년부터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금융, 화주, 선주, 조선, 선박기자재업계 등이 참여하는 클러스터를 추진한 결과 위기를 극복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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