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통제불능으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추락했음에도 중국은 2024년 이후 단독 우주정거장을 가동할 방침이라고 관영 참고소식망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기대로 인해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우주선 본체에서 이탈해 나와 독립적 기능을 하는 작은 부분)과 청년개발팀이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북부 톈진(天津)시 우주도시의 공장에서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을 시험 중이라며 최근 모듈의 외관을 최초로 공개했다.
장하오 우주정거장 설계자는 CCTV에 "주 통제칸과 대소(大小) 실린더로 이뤄진 핵심 모듈이 우주정거장 전체의 비행·동력 및 생명유지 체제를 통제할 뿐 아니라 우주인의 작업·실험·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CCTV는 완전한 우주정거장이 각기 20t 정도 무게의 핵심 모듈 1개와 실험용 모듈 2개와 구성되며 유인 우주선 2개, 화물 우주선 1개와 연결 가능하다고 전했다.
자오웨이신 베이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우주정거장에는 또한 우주를 떠다니는 정거장 내 장비의 설치·해체를 돕는 로봇팔이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주광천 우주정거장 주설계보는 "선저우(神舟) 우주선이 자동차이고 톈궁 1,2호 우주정거장이 침실 1개짜리 소주택이라면 이번 우주정거장은 침실 3개와 거실 하나, 창고를 갖춘 대형 주택"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현재 중국 우주정거장 개발팀 평균연령이 35세 정도라고 밝혔다.
자오 교수는 "중국이 현재 우주정거장 전체 체제에 관한 연구기술을 확보했다"며 "국제 우주정거장(ISS)가 은퇴하는 2024년 이후 중국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역할을 하고 우주실험을 수행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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