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살라피스트가 최근 5년간 2배로 증가했다고 일간 타게스슈피겔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법수호청(BfV)이 추산한 살라피스트는 2013년 5만5천 명이었으나 최근 1만1천 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독일의 이슬람 신자는 500만 명 정도로, 이 가운데 0.22%가 살라피스트인 셈이다.
2015년부터 이슬람권의 난민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가 세를 넓히는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살라피즘은 7시기 이전의 이슬람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리주의로, 이를 위해 무력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독일 안보당국은 살리피즘이 '이슬람 국가(IS)' 테러리스트들의 근간이 되는 이념으로 보고 있다.
함부르크 주(州)의 경우 살라피스트 798명 가운데 434명은 지하드 전사로 분류된다.
옛 동독 지역에서는 살라피스트의 숫자 자체는 적지만 급증하는 추세다.
브란덴부르크 주에서는 2016년 살라피스트가 20명 정도로 추산됐다는 데 최근에는 100명 정도로 늘어났다.
여성 살라피스트가 늘어나는 점도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여성이 남성들보다 네트워크를 강하게 구성하는 데다 자녀들에게 일찌감치 살라피즘에 대한 주입 교육을 시켜 가족 전체가 살라피즘을 신봉하게 되는 경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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