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보복관세에 '농민 우려 불식' 발언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농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약이 있었다고 전했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를 비롯한 미 언론이 보도했다.
퍼듀 장관은 이날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주민 토론회에서 "바로 어젯밤 대통령과 얘기했다"면서 "대통령은 '이 무역 분쟁이 격화한다면 우리는 농민들이 피해자가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당신이 농민들에게 확약할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의 농민을 돌볼 것이다. 당신이 이 말을 농민들에게 직접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퍼듀 장관은 또 중국이 최근 발표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가 농업과 연관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농민들에 대해 우려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전날 미국이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인 500억 달러(약 54조 원) 상당의 1천300개 품목을 공개하자, 불과 10시간 만에 미국산 대두, 옥수수, 냉동 소고기 등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그러자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켄터키)와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 원내총무 등 농축산업이 주요 산업인 지역구의 여야 중진들이 미중간 무역 전쟁에 농민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를 잇달아 제기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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