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 박상원·서균, 한화 불펜진의 젊은 피

입력 2018-04-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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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박상원·서균, 한화 불펜진의 젊은 피
박상원 3홀드, 서균 2홀드 올리며 1군 연착륙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33)은 정규시즌 개막 직전 "우리 팀 불펜진의 젊은 투수들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어 박상원(24)과 서균(26)을 대표적인 젊은 피로 꼽았다.
정우람의 예고대로 박상원과 서균은 4일까지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며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한화 불펜진은 4일 현재 평균자책점 4.15로 이 부문 3위다.
10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동안 한화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진 박정진(42)과 권혁(35) 없이 이룬 결과라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한화 불펜진에서 가장 크게 공헌한 투수는 송은범(34)이다. 송은범은 4경기에서 9이닝 2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송은범 다음으로 한화 불펜진에서 돋보인 투수가 우완 박상원과 잠수함 서균이다.
박상원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7경기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처음 3경기에서 박상원에게 1이닝 미만을 맡겼던 한용덕 감독은 이제 박상원에게 1이닝 이상을 소화하게 한다.
박상원은 3홀드로 이 부문 공동 선수로 올라섰다. 그만큼 팽팽한 상황을 잘 견뎌냈다.



변화무쌍한 커브와 싱커로 무장한 서균도 2홀드를 올렸다. 8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진 서균은 3안타만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서균도 점점 이닝을 늘려 이젠 '1이닝을 막는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개성 강한 불펜 투수의 등장에 한화 더그아웃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박상원은 한화 토종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포크볼도 시속 140㎞에 육박한다.
서균은 한화가 갈증을 느꼈던 '잠수함 투수'다. 2014년 입단했지만, 지난해에야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한 서균은 낮은 릴리스 포인트로 움직임이 큰 변화구를 던진다.
한용덕 감독은 우완 박상원, 좌완 박주홍, 언더핸드스로 서균으로 젊고 다양한 불펜진을 구성하려 한다. 고졸 신인 박주홍은 6경기 2⅔이닝 동안 2실점(평균자책점 6.75) 하긴 했지만, 씩씩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한화는 선발진의 집단 난조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구성한 젊은 불펜진의 성장에 다시 힘을 얻는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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