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진 반사효과…벤츠, 르노삼성·한국GM 추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3월 수입차 판매량이 2만5천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수기를 맞아 수입차 업계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데다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산차가 부진한 데 따른 반사이익까지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등록된 수입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총 2만6천402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 기록한 월간 기준 최대 판매량(2만4천366대)을 경신한 것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수입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1∼3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총 6만7천4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별 실적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총 7천932대를 팔아 BMW(7천52대)를 제치고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벤츠 판매량은 같은 달 르노삼성(7천800대), 한국GM(6천272대)의 내수 실적을 웃돈다. BMW도 한국GM보다 800대 가까이 많이 팔렸다.
도요타(1천712대), 랜드로버(1천422대), 렉서스(1천177대), 포드(1천60대), 미니(1천10대) 등 브랜드도 1천대 이상 판매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00(2천736대)이 차지했으며 BMW 520d(1천610대), 렉서스 ES300h(822대) 등이 뒤를 이었다.
3월 연료별 등록 대수를 보면 가솔린차 점유율(49.6%)이 디젤차(41.2%)를 앞섰다.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9.2%였고 전기차는 단 3대 팔렸다.
국가별로는 독일 등 유럽 브랜드의 비중이 76.6%에 달했으며 일본 차는 16.6%, 미국 차는 6.8%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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