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학자단체 여론조사 "학자와 일반인 인식 차 확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인 10명 중 4명은 기후변화 원인이 인간이나 산업 활동 때문이라는 이론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경제학자 단체인 캐나다에코피스컬협회가 기후변화 및 정부 정책에 대한 캐나다 국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캐나다 C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사람들 때문이라는 증거에 관해 "결정적"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28%, "강력하다"고 답한 비율이 33%에 달해 10명 중 6명꼴로 기후변화가 인간 및 산업활동의 결과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27%는 "어느 정도 그렇다"거나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고, 11%는 기후변화가 사람 때문이라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 지구 온난화의 원인에 대해서도 70%는 "화석연료 연소 등 인간 및 산업 활동"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나머지 30%는 "지구 환경의 자연적 현상"을 지목했다.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16%가 배출가스 감축 정책이 후퇴했다고 밝혀 2015년 같은 조사 때 8%보다 크게 늘었다.
또 정부가 배출가스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015년 69%에서 이번에는 60%로 줄었다.
협회의 데일 베긴 사무총장은 "학자들과 일반인의 견해가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례"라며 "경제학자들의 경우 탄소 배출 비용이나 관련된 시장 기능에 주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비용의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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