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모국 청년 500명 채용하겠다"

입력 2018-04-05 12:00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모국 청년 500명 채용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앞으로 3년간 500명의 모국 청년을 우리 회원사가 직접 채용하고 교육해 현지 정착을 지원할 것입니다."
6일 오후 제주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함께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의 막을 올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박기출 회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모든 회원의 뜻을 모아 '1회원사 1모국청년 채용'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72개국 143개 도시에 지회를 둔 월드옥타는 해외 일자리 채용을 위해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이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연합뉴스가 제작·운영하는 직업 전문 공익채널인 '한국직업방송'을 통해서도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직업능력개발에 관한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월드옥타가 모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 우리 협회는 지난 37년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도모하면서 모국의 경제 발전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특히 '한인 청년 경제 사관학교'로 불리는 '차세대 창업 무역스쿨'을 통해 한인과 모국 청년들의 해외 취·창업을 모색했다. 지난해 가을 서울에서 개최한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우리는 모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해외진출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월드옥타가 국내외 한민족 청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는 다짐도 재확인했다. 월드옥타의 비전은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으로 정했다.
-- 세계대표자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 올해 초부터 월드옥타가 나서서 청년 취업환경이 어려운 모국의 형편을 돕고, 우리의 해외진출 경험을 모국 청년들에게 전파할 방법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국의 대학교 등과 협의했다. 때마침 김동연 부총리가 해외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 해외 취업에 앞장서 달라는 부탁을 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세계를 품은 제주, 호텔과 관광에 특화된 제주'의 청년들을 해외에 취업하는데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제6통상위원회(호텔·관광)의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도 청년의 일자리를 해결하고, 이것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기로 했다.
-- 이번 대회의 핵심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 될 것 같다.
▲ 우리는 37년간 모국의 관심과 지원으로 성장했다. 초창기에는 해외 경제인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했고, 중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지원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우리의 역량을 집결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대한민국은 인구 절벽과 산업의 고도화가 겹치면서 청년들의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우리 협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모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외에서 창출해 주는 것이다. 회원사 한분 한분이 모두 해외에서 기업을 하시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 최근 글로벌 경제 현장에서는 강대국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전쟁을 비롯해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자리 문제, 내수경기 침체 등 오래도록 어려운 상황이 지속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내수를 진작시키는 한편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세계대표자대회는 이처럼 국내외의 어려운 현실에서 열리는 만큼 의미하는 바가 크다.
월드옥타는 이번 대회를 경쟁력이 있는 제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 판로를 개척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내 청년의 해외취업을 지원해 내수를 진작시키는데 초점을 잡았다. 또 제주도 청년 대상의 해외취업 설명회와 수출상담회, 투자유치 상담회 등이 열린다.
-- 앞으로 월드옥타의 목표는.
▲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들은 모국 청년을 직접 채용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이 청년들이 해외에서 글로벌 한국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도록 인도해 나갈 것이다. 또 143개 월드옥타 지회가 해외에 나가 있는 많은 한민족 청년의 교육을 담당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월드옥타 회원 한 분 한 분의 역사는 청년들의 해외진출 역사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새로운 미션, 모국으로부터의 부탁을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유전자를 지녔다. 모국 상품 수출에서 시작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으로 나아갔듯이 해외한인 청년 경제인 육성에서 모국 청년의 해외진출 지원으로 전환해 '더 큰 도약, 더 큰 발전'을 이루겠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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