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더 넥스트·책방 풀무질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아픈 사회를 넘어 = 조병희·이재열·구혜란·유명순·박상희·양준용 등 사회학과 보건학을 전공한 서울대 연구진 6명이 사회적 건강과 웰빙을 주제로 3년간 연구한 결과물을 담았다.
연구진은 우리의 아픔과 불행이 상당 부분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아픈 사회를 아픈 개인과 연결하는 학문적 작업은 수월치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보건학과 사회학을 융합해 '아픈 사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는 현재 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원인의 실마리를 1997년에 시작된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 변화에서 찾는 데서 시작한다.
불공정한 경쟁 시스템, 학연·지연 등 연줄로 얽혀 끼리끼리 기득권을 챙기는 구조, 낡고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역할을 강요하는 현실, 거의 모든 측면에서 끊임없이 남과 비교당하는 삶 등을 아픔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과 인간관계, 사회적 측면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몸을 잘 다스리고 성공의 눈높이를 낮춰 정서적 안정을 찾을 것, 인간관계에서는 타인과 사회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것, 사회적으로는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일 것 등을 제안한다.
21세기북스. 388쪽. 2만2천원.
▲ 온다 씨의 강원도 = 여행가이자 사진작가인 김준연이 대도시에 살다 강원도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여덞 명의 사연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해수욕장 인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은성씨와 서핑 마니아로 서핑 슈트를 제작하는 박지인씨, 서점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최윤복씨 등 양양과 속초, 고성에 정착한 이들과 강원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제목의 '온다'는 이탈리아어로 '파도를 뜻하는 말이다. 책을 펴낸 온다프레스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출판사로, 파주출판단지에서 일하다 고성에 정착한 박대우 씨가 대표로 있다.
220쪽. 1만3천원.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 더 넥스트 = 2016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했던 클라우스 슈바프(책 표기는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의 책.
이번에 나온 책은 2016년 출간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의 속편 격이다. 첫 책이 4차 산업혁명의 개요와 기본 어젠더를 제시했다면 이 책은 올해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된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4차 산업혁명 혜택의 공정한 분배, 파생될 수 있는 리스크와 피해 같은 외부효과 관리, 인간 중심을 세 가지 도전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이어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신경기술, 생명공학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12개 기술 분야를 선정해 최근 사례를 살피고 앞으로의 발전 전망을 예측한다.
슈바브 회장은 서문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권층이 아닌 모든 사람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개인, 사회, 조직, 정부에 영향을 끼치게 될 새로운 기술들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현재. 김민주·이엽 옮김. 352쪽. 1만7천원.
▲ 책방 풀무질 = 성균관대 앞에 있는 인문사회과학서점 '풀무질'의 은종복 대표의 에세이집.
1985년 여름 문을 연 '풀무질'은 대학가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문사회과학서점 중 한 곳이다.
1993년 4월부터 일을 시작해 25년째 서점을 지키고 있는 은 대표가 서점을 운영하며 겪은 일들과 서점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인문사회과학서점이 사라져 가는 데 대한 아쉬움 등을 담았다.
일간지와 월간지, 포털 사이트 등에 연재한 글들을 묶었다.
한티재. 236쪽. 1만3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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