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관위, 경선후보 경력에 '대통령 이름 표기' 갑론을박

입력 2018-04-05 11:59  

민주당 선관위, 경선후보 경력에 '대통령 이름 표기' 갑론을박
"이름 넣으면 실제보다 과대평가" vs "이름 넣어 지지율 높이는 것 당연"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광역단체장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들어가는 가운데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선후보 여론조사시 사용하는 후보들의 대표 경력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넣는 것을 허용할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 선관위의 전날 회의에서는 대통령 이름을 직접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결론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반대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고 복수의 선관위 관계자들이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선관위 회의에서 대통령 이름 사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한 선관위원은 통화에서 "1시간 동안 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몇 분이 왔다 갔다 했는데 다수는 이름을 쓰지 말자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선관위원은 "찬반이 대립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9명의 참석자가 5대 4 구도로 대통령 이름을 쓰지 말자는 의견이 살짝 우세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회의에서 대표경력에 대통령 이름을 쓰는 것이 문제가 된 것은 여론조사에 사용되는 직함에 문재인 대통령 등의 이름을 쓰는 것과 '제19대 대통령'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내에서는 가령 여론조사시 사용되는 직함에 문 대통령 이름도 같이 반영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대략 10% 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더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일부 선관위원은 "이름을 넣으면 실제 지지도보다 과대 평가될 수 있다" 등의 이유로 대통령 이름 사용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른 선관위원들은 "정식명칭을 사용해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경선에서도 선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찬성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 선관위는 6일 최고위원회에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다수 의견이 모였다고 보고하면서 반대 의견도 있었다는 점도 같이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전날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을 준용한다고 한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하면서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당 지방선거기획단 역시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에 한해 대통령 이름을 직접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선관위에 제안했다.
한 지방선거기획단 관계자는 "전직 장관이라고 하면 어느 정부에서 한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장차관 등에는 대통령 이름을 대표경력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6일 최고위에 광역단체별 후보경선 일정도 보고할 예정이다.
경선은 ▲ 충남·북 및 대전 11~13일 ▲ 전남·북 13~15일 ▲ 대구·제주·인천 15~17일 ▲서울·경기 18~20일 등의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결선투표가 진행돼도 24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절차가 완료된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직 경선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광주의 경우에는 경선 일정이 다소 후반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경우 현재 강기정 양향자 이병훈 이용섭 후보 4명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공천관리위 심사를 통해 컷오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탈당에 따른 감산(감점) 규정을 이용섭 후보에게 적용할지를 최고위에서 먼저 정리해줘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는 6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