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1등 경제 충북' 공방

입력 2018-04-05 14:04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 '1등 경제 충북' 공방
이시종 "범도민 협의체 구성하자" 제의…오제세 "선거용 치적 홍보" 일축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이 5일 이 지사의 도정 목표인 '1등 경제 충북'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1등 경제 충북'은 전국 대비 3% 수준의 충북 경제를 4%로 끌어올리겠다며 이 지사가 추진해온 충북도정 목표다.
이 지사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 완성을 위한 범도민 협의 기구' 구성을 제의했다.
그는 "1등 경제 충북의 완성을 위해 경선, 본선과 관계없이 오 의원을 비롯한 여야 지사 후보와 정치권, 경제권, 출향인사를 총망라한 협의 기구를 만들자"고 오 의원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충북이 2020년 전국 경제 대비 4% 경제규모, 1인당 GRDP 4만 달러를 완성하고, 더 나아가 경제규모 5%, 1인당 GRDP 5만 달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이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 제조업체 증가율, 고용률,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1, 2위를 달리고 있다"고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이 지사의 협의 기구 제안은 경선 상대인 오 의원이 최근 "선거용 치적 홍보용"이라며 이 지사의 경제 도정 목표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여온 것에 대한 역공 성격이 강하다.


오 의원은 지난 4일 "재임 8년간 4% 경제 실현의 기적을 이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은 12년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 홍보용일뿐"이라며 "이 지사의 경제 성장론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1970년대 논리"라고 비판했다.
또 "충북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는 이 지사의 말은 자화자찬"이라며 "서민의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도 했다.
오 의원은 5일에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 성장의 과실은 일부 대기업과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서민들의 소득과는 연결되지 않는 것이 실상"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오 의원은 당분간 이런 공세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이 지사가 재임 기간 최대 성과로 꼽는 '1등 경제 충북'이 민주당 지사 후보 경선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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