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 4주기를 앞두고 목포에서 한 달간 함께 아픔을 기억하고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세월호목포실천회의)는 4·16연대,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목포신항 등지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행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기간 '기억하라 행동하라'는 주제로 전시, 공연, 토론회, 문화제, 다짐대회, 영화 상영 등이 펼쳐진다.
먼저 참사 희생자를 그리워하며 유족들이 그린 압화와 편지를 전시하는 특별기획전 '너희를 담은 시간'이 9일부터 21일까지 오거리문화센터에서 열린다.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목포신항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 공연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도 13일 오후 7시 극단새결에서 열린다.
목포신항에서는 14일 오전부터 목포청소년연합회가 준비한 '세월호를 품다' 다짐행사가 열린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개최된다.
세월호목포실천회의는 한국사회학회와 함께 14일 오후 2시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에서 '세월호와 촛불,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4·16 전날인 15일 오후에는 목포신항에서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청소년들과 예술인들이 '기억하라 행동하라'는 주제로 음악, 퍼포먼스 공연을 하며 다짐대회를 통해 세월호 아픔을 공유하고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행동을 결의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 상황과 관련자의 아픔을 기록한 영화도 상영한다.
4·16미디어연대에서 공동 제작한 '공동의 기억:트라우마'가 17일 독립예술영화관인 시네마라운지MM에서, 목포미디어연대에서 공동제작한 '세월호 1년의 기록'은 18일 함께평화 오즈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양현주 세월호목포실천회의 집행위원장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미수습자 5명이 남아 있고 진실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픔을 함께 나누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민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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