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중국이 대만에 대해 잇따라 무력통일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대만 청년층의 70%가 전쟁 발발시 중국에 맞서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만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민주기금회가 지난 2월말부터 3월초까지 전국 39세 이하 성인 8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이 대만 침공에 나설 경우 70.3%가 참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65.5%가 중국과 대만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대만 정부의 정책을 지지했으며 23.5%가 독립을, 10.4%가 통일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했다.
40세 이상 성인 747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59.3%가 현상유지 정책을, 14.7%는 대만독립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쉬쓰젠(徐斯儉) 대만민주기금회 회장은 미국의 전문 연구기관 '국제대만연구센터'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대만 청년의 정치적 태도'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대만의 청·장년층들이 중·노년층에 비해 훨씬 대만 독립 의식이 강하고 중국과 거리감을 갖고 있다는 뒷받침하는 결과다.
쉬 회장은 "대만 청년중 자신을 '선천적인 독립론자'라고 자처하는 이들은 사실상 반(反) 통일론자라고 볼 수 있다"며 "대만 젊은이들은 무책임하게 도발적이지 않으면서 민주적 가치와 자기방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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