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서울 광화문 분향소에서 '4·3에 살다' 행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4·3의 비극적 참상을 소설로 그려낸 김석범, 현기영 작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오는 6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분향소에서 김석범·현기영 작가와의 대화 '4·3에 살다'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재일동포 김석범은 1957년 소설 '까마귀의 죽음'에 이어 1976년부터 20여년 간 12권 분량의 소설 '화산도'를 연재해 국제사회에 4·3의 참상을 알렸다. 93세 고령임에도 올해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했고, 지난 4일에는 제주북초등학교에서 4·3 70주년 기념 특강을 하기도 했다.
현기영은 1978년 북촌리 집단학살 사건을 소재로 4·3의 참혹함을 그린 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해 금기시되던 4·3을 전국에 알렸고, 이후 고문 등 극심한 고초를 겪었음에도 평생 4·3 진실규명에 앞장섰다. 올해 4·3추념식에서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추모글을 낭독하기도 했다.
대담 사회는 노지영 문학평론가가 맡는다.
범국민위 관계자는 "4·3을 문학작품으로 구현해 낸 두 거장을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며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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