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덕특구 기업서 직무체험하세요"…대전시 월급 지원

입력 2018-04-05 14:57   수정 2018-04-05 15:05

"대학생, 대덕특구 기업서 직무체험하세요"…대전시 월급 지원
'청년 뉴리더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청년실업 해소, 인재유출 방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과 지역 기업을 연결해주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기업 요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청년들이 대학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청년 뉴리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대학생들이 졸업 전 기업에 들어가 일정 기간 직무체험을 통해 이론·실무를 겸비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은 졸업 후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이 직무체험을 하고 받는 월급은 시가 전액 지원한다.
캐나다 워털루대학이 학교 교육과 관련된 기업과 손잡고 현장실습(인턴십)을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co-op프로그램)을 대전 실정에 맞게 적용했다.
워털루대학은 매년 재학생 1만8천여명이 120여개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에 5천여명씩 취업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역 대학생도 방학이나 학기 중 1∼6개월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연구소와 벤처기업 등에서 일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교육과정 참여 학생은 일주일 40시간 이내에 시간당 9천500원의 시급을 적용, 월평균 150만원을 받는다. 시는 이 사업 예산 1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시는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2천500여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인력 수요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수요조사가 끝나면 기업별로 채용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 기반 맞춤형 인재양성 연결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 측에 제공한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수요에 맞춰 특별 교과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채용 정보를 공유하면 지역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기업에 취업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선희 시 과학경제국장은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서는 대학 재학 중 현장실습을 통해 경력을 쌓고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 청년실업이 심각하지 않다"며 "대전 대학들도 기업과 협력해 학생들이 직무체험 후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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