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마스에 친서…"팔레스타인 저항 지지"

입력 2018-04-05 19:54  

이란 최고지도자, 하마스에 친서…"팔레스타인 저항 지지"
사우디 겨냥 "이스라엘과 대화는 큰 실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게 친서를 보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 친서에서 "이란은 팔레스타인과 그 전사들을 전적으로 변함없이 지지한다"면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법은 이슬람권의 최전선에서 강탈을 일삼는 정권(이스라엘)에 맞서 더 저항하고 굴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만적이고 허위를 일삼는 정권(이스라엘)과 대화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승리에 발목을 잡는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다"라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일부 아랍권 지도자들의 배신 역시 팔레스타인에 해를 주려는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아랍 이슬람권 대부분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과 접근하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유혈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18명이 숨지자 하마스에 지지를 확인하는 친서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혈 충돌 뒤 정작 같은 민족인 아랍권의 주류는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는 데 그친 반면 아랍계가 아닌 이란이 '팔레스타인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규탄하고 나섰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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