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의회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지지"

입력 2018-04-06 05:55  

불가리아 의회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지지"
작년말 북에 '평창행' 촉구한 남·북한 관련 의회외교단체 공동성명 발표
김선경 북한외무성 유럽국장, EU본부 이어 불가리아 방문



(바쿠<아제르바이잔>=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작년 12월 누구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기대하지 못할 때 북한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촉구한 외국 의회가 있었다.
바로 북한의 옛 '절친'이자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불가리아 의회다.
불가리아·한국의원친선협회(회장, 미하일 흐리스토프)와 불가리아·북한의원친선협회(회장, 스파스 판체프)는 작년 12월 북한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독려하는 서한을 불가리아 주재 북한대사(차건일)에 발송했다. 차건일 북한대사가 서한을 본국에 보고했음은 물론이다.
두 의원단체는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한반도 정세 변화를 반기며 5일(현지시간) 수도 소피아에 있는 불가리아의회에서 최근 남북관계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 단체는 성명에서 "한국정부의 선도와 남·북한 지도부의 결단으로 마련된 남북정상회담과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일련의 대화로 항구적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려는 남·북한의 노력에 지지와 경의를 표하면서, "불가리아정부와 불가리아국민은 남북관계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현장에는 불가리아 주요 언론 10여 곳이 취재에 나서 관심을 나타냈다.
두 의원단체의 회장과 소속 의원들은 성명 발표 후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한국대사에게 공동성명을 전달했다.
다른 일정이 지연돼 참석하지 못한 차건일 북한대사에게는 따로 공동성명이 전해졌다.



불가리아는 EU 순회의장국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급박하게 전개되는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는 한국이 유럽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상대로 꼽힌다.
소피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북한의 유럽 '허브' 공관으로, 중국과 러시아 주재 공관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불가리아는 옛 공산정권 시절 북한과 관계가 각별히 돈독했다.
공산정권 붕괴 후 한국과 점점 가까워진 불가리아는 최근 남북한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대사 오찬모임'에 극히 이례적으로 북한대사가 참석한 데에도 불가리아 의회·외교부가 크게 기여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이날도 전방위 외교를 펼쳤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비동맹운동(NAM) 회원국을 상대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북한 외무성의 김선경 유럽담당 국장은 전날 브뤼셀에서 EU 고위 관리와 회담한 데 이어 이날 불가리아로 향해 한반도 사정에 정통한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장을 만났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김 국장이 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공개적으로 상황을 설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불가리아 외교부 당국자들의 얘기"라고 전언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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