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4천209일 만에 일본 무대 선발 등판서 패전

입력 2018-04-06 09:46  

마쓰자카, 4천209일 만에 일본 무대 선발 등판서 패전
'부활 예감' 5이닝 동안 96구 던지며 3실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마쓰자카 다이스케(38·주니치 드래건스)가 12년 만의 일본 무대 선발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마쓰자카는 5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8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요미우리의 강력한 타선을 상대로 삼진 5개를 빼앗아내는 등 부활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도 적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마쓰자카의 공식 복귀전으로 일본 내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마쓰자카가 가장 최근 일본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 건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이던 2016년 10월 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이후 2년 만이다.
선발 등판으로는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뛰던 2006년 9월 26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이후 12년, 날짜로 계산하면 4천209일 만이다.
마쓰자카는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1, 3루에서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알렉스 게레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다.
1-1로 맞선 3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2점을 더 잃었다.
주니치는 1-3으로 끌려가던 6회 다카하시 슈헤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동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소프트뱅크에서 몸담았던 3년간 1군 등판이 1경기에 불과했던 마쓰자카는 이날 1군 공식 경기에서 선발로 5이닝을 던지며 부활 가능성을 엿보였다. 투구 수(96개)를 100개 가까이 끌어올린 점에 대해서도 일본 내에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마쓰자카는 투구를 마친 뒤 "선두 타자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그래서 투구 수가 많아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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