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겨울 낙동강 하구를 찾은 철새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산발전연구원의 '제15차 낙동강 생태계모니터링'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낙동강하구를 찾은 조류는 모두 18만1천671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63마리보다 4만여 마리 증가했고, 최근 11년간 평균인 14만 8천269마리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철새 종류도 158종으로 1년 전 144종보다 늘었다.
특히 서낙동강에서 발견된 새 종류는 98종으로 지난 14년 평균인 65종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서낙동강의 철새 누적 개체 수(5만 9천719마리)와 최대 개체 수(2만 8천743마리)도 평균의 2배가량 웃돌았다.
이런 수치는 2개 환경단체 소속 8개 연구팀이 현장에 나가 구역별로 철새를 맨눈으로 헤아려 합친 것이다.
개체 수 증가는 지난해 겨울 혹독한 한파로 낙동강 중상류가 얼어붙으면서 철새들이 낙동강하구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하한 새들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서낙동강을 중심으로 월동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