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항 아름다운 어항 만든다…2020년 완공

입력 2018-04-08 06:00  

제주 김녕항 아름다운 어항 만든다…2020년 완공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요트를 타고 돌고래 투어를 갈 수 있는 제주 김녕항이 아름다운 어항으로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김녕항을 동부권 관광사업 거점 어항으로 조성하는 '김녕항 아름다운 어항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김녕항은 2014년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아름다운 어항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아름다운 어항은 국가 어항이 지녀야 할 기능적·심미적·문화적 아름다움을 갖춘 어항 중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명소로서의 미래 가치가 있는 어항을 말한다.
해수부는 2015년 5월 국가 어항 레저관광개발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했다. 지난해 5월에 어항개발계획을 고시하고, 최근 도에 사업 추진을 명령했다.
도는 이에 따라 내달부터 2020년 11월까지 김녕항에 아름다운 해녀 조형물을 세우고, 올레길 19코스와 연계되는 해안 산책길 720m를 만든다. 소규모 음악회나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김녕정원과 낚시·해녀 체험장을 조성하고, 방파제에 벽화도 그린다.
전체 공사비는 국비 100억6천800만원이 투입된다.
김녕리는 단위 마을 가운데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는 마을이다. 물질하는 해녀 옆에서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어촌으로도 유명하다. 1991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김녕항의 내수면 면적은 17만7천100㎡로, 최대 157척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다.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요트를 활용한 해양레저가 활발히 이뤄져 연간 5만 명 이상의 해양레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아름다운 어항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이 증가하고 따라서 어민 소득도 늘어나 주민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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