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과 작별한 여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 승격 도전

입력 2018-04-07 06:00  

단일팀과 작별한 여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 승격 도전
8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출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과 단일팀을 이뤄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뛴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개막하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에 출전한다.
올림픽 이후 첫 대회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과 올림픽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급하게 구성된 단일팀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던 데다 목표했던 올림픽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단일팀은 승리만큼이나 값진 유산을 남겼다.
전 세계에 '평화올림픽'의 깊은 울림을 던졌고, 이후에 이어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분위기 조성에도 단일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높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단일팀'이라는 정치적인 무게를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서 5전 전승 우승을 거둬 3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한국은 이번에는 2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지난해 22위에서 올해는 17위로 세계 랭킹이 껑충 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라트비아(16위), 이탈리아(18위), 중국(19위), 카자흐스탄(20위), 폴란드(22위)와 격돌한다.
세계 랭킹은 한국이 가장 높지만, 올림픽 출전으로 인한 포인트 덕분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쉬운 팀이 한 팀도 없어 어려운 대결이 예상된다.
모든 팀이 돌아가며 한 번씩 경기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이 적용되는 이번 대회는 우승팀이 2부리그 승격 티켓을 얻는다. 최하위를 해도 강등 없이 3부리그에 잔류한다.
머리 감독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를 축으로 신예 3명을 추가해 로스터를 꾸렸다.
박캐롤라인, 고혜인, 이연정(이상 공격수), 제니 김 노울즈(골리)가 빠지고 최정현(공격수), 이소정(수비수), 허은비(골리)가 가세해 올림픽 때의 23명보다 1명 적은 22명으로 엔트리를 짰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8시 30분 카자흐스탄과 대회 1차전을 치른다.

◇2018 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대표팀
▲감독= 새러 머리 ▲코치= 김도윤, 레베카 베이커
▲골리= 신소정, 한도희, 허은비
▲디펜스= 박윤정, 조미환, 박예은, 박채린, 김세린, 엄수연, 이소정
▲포워드= 한수진, 박종아, 조수지, 임대넬, 랜디 희수 그리핀, 최지연, 이은지, 정시윤, 최유정, 김희원, 이진규, 최정현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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