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벽 근처에 수천명 모여…이스라엘군 실탄 진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은 이날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타이어에 불을 붙이면서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진압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금요일 합동예배를 마친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세로 시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앞서 제이슨 그린블랫 미국 백악관 국제협상 특사는 이날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경계) 완충 지대 500m 밖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도 국경 장벽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반면 유엔인권사무소는 이스라엘군의 과잉 진압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18명 숨지고 1천400여 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측은 '땅의 날'(Land Day)을 맞은 3월 30일부터 6주 동안 반이스라엘 행진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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