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의원·비례대표·지역위원장 참여할듯…오늘 '안국 캠프' 개소식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캠프 개소에 이어 이르면 금주 중 선거대책본부를 발족시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 후보 측은 8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 마련한 선거캠프 사무소 개소식을 하는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내애 선대본부 발족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출마선언에 이어 이날 선거캠프를 여는 안 후보는 가급적 빨리 선대본부를 구성해 선거전에 속도를 내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선대본부에는 서울지역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지역위원장들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외부 인사와 전문가들도 영입되는 대로 속속 합류토록 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출신뿐 아니라 바른정당 출신들도 고루 참여하며,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진수희 전 의원과 김삼화·오신환 의원 등의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창당 과정에서 안 후보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김성식 의원(관악갑)의 경우 캠프 참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본부 구성은 전략기획·홍보·조직 등 분과별 본부장을 여러 명 두고, 총괄 본부장이나 위원장을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안 후보 측은 전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선대본부장 인선을 고심 중인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추천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나선 의원도 1∼2명 있고, 최근 영입된 장성민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의 캠프 참여 의사도 쇄도하고 있다"면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와 2012년 대선 이후 흩어진 지지그룹들이 빠르게 결집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은 캠프명을 내부 공모 중이며, 전문가 자문단 외에 일반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시민 정책 자문단도 만들어 정책·공약에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안 후보 측은 당 후보로 공식 확정돼야 선대본부를 출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당의 명운이 서울시장 선거에 걸린 만큼 발족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선대본부 발족 시점의 변수는 역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장진영 전 최고위원의 요구대로 경선을 할지, 아니면 안 후보로 전략공천을 할지에 대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다.
당은 이번 주 중 경선이나 전략공천이냐 여부에 대한 가닥을 잡을 방침이다.
지도부를 비롯한 당 내부에서는 선거까지 겨우 두 달 남짓 남았고,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만큼 안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진휴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화에서 "이번 주 중반쯤 경선을 할지, 전략공천을 할지를 결론 낼 것"이라면서 "전략공천도 당헌·당규에 포함된 사항이니 여러 가지를 모두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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