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에 기울려는 네팔 붙잡기…철도·수로 개발 지원 약속

입력 2018-04-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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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에 기울려는 네팔 붙잡기…철도·수로 개발 지원 약속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중국에 가까워지려는 네팔을 붙잡고자 철도, 내륙 수로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농업 부문 지원을 약속했다.

8일 인도 외교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중인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인적교류 확대와 연결성 증진을 위해 인도 국경도시 락사울에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까지 새로운 전철을 인도의 자금 지원으로 건설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 현재 건설중인 1단계 양국 국경 철도 사업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인도 뉴 잘패구리에서 네팔 카카르비타까지 등 3개 노선으로 구성된 2단계 국경 철도 사업을 위한 사업을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내륙 국가인 네팔의 해양 진출과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해 내륙 수로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유기농 농업, 토질 조사 등 농업 부문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양국 협력은 앞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가하기로 한 네팔의 결정을 인도가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해석했다.
특히 친 중국 성향으로 알려진 올리 총리는 인도 방문에 앞서 타임스오브인디아와 한 인터뷰에서 "네팔은 인도와 연결성 확장과 무역을 원하지만, 중국 역시 우리 이웃"이라며 중국과 관계 강화 의지를 밝히는 등 이른바 '줄타기' 외교를 선보여 인도의 지원을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디 총리는 "국가적으로 경제 변혁을 추진하는 네팔을 항상 지원할 것"이라며 "내륙 수로와 철도 연결성 강화, 무역·에너지 부문 등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본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올리 총리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신뢰에 기반한 양국 관계에 튼튼한 건축물을 세우기를 원한다"고 인도와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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