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청년 채용 한인 CEO] ⑥ 최랑 태국 디자인M 대표(끝)

입력 2018-04-08 17:57  

[모국청년 채용 한인 CEO] ⑥ 최랑 태국 디자인M 대표(끝)
200개사 제품 디자인 브랜딩…이번 대회서 청년인턴 1명 선발
"현지인 3배 월급에도 리더십·적극성 갖춘 한국인 채용"

(제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인은 현지인보다 급여를 3배나 줘야 하지만 리더십이 뛰어나고 성실하며 매사에 적극적이라서 중요한 자리에는 반드시 한인을 앉히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제품 디자인 등 브랜드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최랑(35) 디자인M 대표는 8일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려는 한국 청년들에게 "동남아에서 취업·창업을 목표로 한다면 싱가포르에 이어 중심도시로 주목을 받으며 일자리도 넘쳐나는 방콕에 진출하라"고 제안했다.
2009년 창업한 디자인M은 200여 개의 고객사 대부분이 현지기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현지화에 주력했고 한국 브랜드와 한국인에 대한 높은 신뢰 덕분에 쉽게 시장에 진입했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매장 인테리어 등을 통해 연간 150만 달러 매출을 올린다.
최 대표가 한국인을 중용하는 것은 태국의 실업률이 0.9%로 취업 걱정이 없다 보니 태국인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이다. 한 직장에서 보통 2년 이상 근무하지 않고, 2년이 지나면 급여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데 안 맞으면 바로 회사를 옮기는 게 현지 문화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통상 현지인들의 초봉이 60만 원인데 비해 한국인은 180만 원이다. 한국인 1명 급여로 현지인 3명을 채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 대표는 "한국 기업은 장기근속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지만 태국은 6개월마다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을 능력으로 본다"며 "그래서 한인 기업들은 비싼 월급을 주면서도 업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한국인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한국인을 채용할 경우 취업비자를 발급받는데 6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 직원은 관광비자로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한인 기업들은 주로 한인사회에서 직원을 뽑는다고 한다.
그는 "이번 월드옥타 대회 기간 제주도 청년 1명을 인턴으로 선발했다"며 "한국인은 디자인 감각 등이 뛰어난 만큼 앞으로는 모국에서 직접 채용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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