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중국ㆍ유엔, 보호주의 함께 저지하기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보아오포럼 참석차 방중한 유엔 사무총장 및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 연쇄 회동하며 미·중 무역 갈등 속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며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보호주의 저지에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회동에서 세계화는 막을 수 없으며 모든 형식의 보호주의를 함께 저지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또한, 다자주의를 함께 견지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보호하고 중국이 주창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공동 발전과 번영에 노력하기로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왕이 국무위원에게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와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발휘한 역할을 중시하며 자유 무역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도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 평화와 안전,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며 미·중 무역 갈등에서 중국의 편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도 별도로 만나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소개하며 협력을 희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동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양측은 모두 자유무역 체계의 수혜자인 동시에 수호자임을 강조했으며, 양측이 손을 잡고 보호주의에 대항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세계 무역 체계를 수호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국무위원은 방중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동에서 한반도 정세 등 주요한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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