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10패 한 팀의 PS진출은 2009년 롯데가 마지막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5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한 롯데 자이언츠의 2018시즌 출발이 불안하다.
롯데는 13경기를 치른 가운데 2승 11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개막 7연패로 삐걱거리며 출발한 롯데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는 1승 2패로 승패 마진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올 시즌 가장 먼저 10패를 기록한 팀이다.
리그 첫 10패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09년 롯데가 마지막이었다.
9년 전 롯데는 6승 10패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최종 성적 66승 67패 4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최하위 탈출을 목표로 안간힘쓰는 롯데가 이번 주 까다로운 상대를 줄줄이 만난다.
롯데는 10∼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올해 첫 3연전을, 13∼15일에는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방문 3연전을 벌인다.
현재 롯데는 팀 타율(0.251)과 평균자책점(6.63) 모두 리그 최하위다. 1선발로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선발승은 신인 윤성빈이 7일 사직 LG전에서 딱 한 번 거뒀을 뿐이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이대호가 타율 0.245에 홈런 1개로 잠잠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까지 타율 0.200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넥센 3연전에 김원중∼송승준∼듀브론트, KIA 3연전에 윤성빈∼브룩스 레일리∼김원중이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주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승 5패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KIA는 이번 주 선두 탈환을 넘본다.
탄탄한 선발진에 불펜까지 단단해진 KIA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KIA는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11승 5패, 롯데를 상대로는 9승 7패로 우위를 보였다.
9승 3패로 선두로 치고 나선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벌이고, 홈런 군단으로 거듭난 kt 위즈는 NC 다이노스와 주중 방문 3연전에서 상위권 안착을 노린다.
부산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G는 SK 와이번스와 잠실 3연전을 치른다.
주말에는 LG와 kt가 잠실, KIA와 롯데가 광주, SK와 NC가 문학, 넥센과 두산이 고척, 한화와 삼성이 대전에서 각각 만난다.
미세먼지가 다시 한 번 리그 일정 진행의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6일 잠실과 문학, 수원에서 열릴 KBO리그 3경기는 짙은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미세먼지 취소'는 KBO리그 37년 역사상 최초였다.
이번 주 역시 1∼2차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을 것으로 보인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10일∼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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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10일(화)∼12일(목)│13일(금)∼1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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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SK-LG │kt-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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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IA-한화 │삼성-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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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kt-N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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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산-삼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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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넥센-롯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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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롯데-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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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NC-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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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 │두산-넥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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