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5경기째 무승 서울·대구 '최악의 스타트'

입력 2018-04-09 09:39  

개막 후 5경기째 무승 서울·대구 '최악의 스타트'
서울·대구 나란히 개막 3무2패로 11위·12위 '무승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FC서울과 대구FC가 무승 행진에 허덕이고 있다. 두 팀은 나란히 개막 이후 5경기(3무2패) 연속 무승에 빠져 K리그1(1부리그) 순위표 최하위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또 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서울은 이날 수원이 후반 37분께 최성근의 퇴장으로 수적열세에 빠졌음에도 득점 사냥에 실패해 '슈퍼매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졸전을 펼쳤다.
서울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초반 부진이 되풀이되고 있다.
2013년에도 서울은 올해와 똑같이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했다. 당시 서울은 개막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에 빠졌다가 8경기째 겨우 첫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2013년에는 개막 5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3골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결국 서울은 정규리그 중반 7연승을 달성하는 등 선전하며 2013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서울은 2014년과 2015년에도 4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따내는 등 '슬로 스타트'를 보였지만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선방했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은 상황이 더 나쁘다. 서울은 5경기 동안 박주영, 김성준, 에반드로 3명만 골맛을 봤다.
강원FC와 2라운드에서는 박주영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에서는 에반드로의 선제골에도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고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서울은 이번 시즌 '스피드 업'을 앞세워 데얀과 오스마르 등 주요 선수들을 내보내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지만 5경기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5경기만 보면 서울은 슬로스타트가 아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 리빌딩에 실패한 것"이라며 "후반기에 선수 보강 없이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황 감독이 포항에서 보여줬던 축구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만 선수 구성이 이를 맞춰주지 못하는 상태"라며 "감독은 물론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구단의 부실한 투자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팀을 떠난 아드리아노처럼 최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공격자원이 없다"라며 "경기 내용도 좋지 않다 보니 선수들의 회복 속도도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슬로스타터라고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대구도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을 견뎌내고 있다.
1~2라운드 2연패를 당한 대구는 3~5라운드까지 내리 무승부에 그치면서 3무2패로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꼴찌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5경기 동안 단 2득점에 그친 가운데 7점이나 내주면서 공수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초반 2연패 상대는 포항(0-3패)과 수원(0-2패)이었고, 이후 인천(0-0무), 전남(1-1무), 경남(1-1무)과 비겼다. 전남, 경남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면서 첫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서울과 대구는 오는 11일 예정된 6라운드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11위 서울은 3위 포항과 맞붙고, 꼴찌 대구는 5라운드에서 4연패의 부진을 씻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상승세의 울산과 대결한다. 두 팀 가운데 누가 먼저 시즌 첫 승을 거둘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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