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공수처법 연계 요구 양보하고 국회 정상화해야"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하 평화와 정의)'은 9일 4월 임시국회가 방송법 개정안 처리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는 것과 관련, 4월 내 방송법 통합 대안을 만들어 처리하자는 내용의 여야 합의를 도출해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평화와 정의 노회찬(정의당 소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오전 원내대표 조찬 회동에서) 바른미래당은 통합대안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며 "자유한국당은 '박홍근 의원 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새로운 조건을 달고 나왔다. 한국당이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또 방송법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 처리와 연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공수처법 처리가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안마다 다른 법안에 조건을 붙여서 연동시키기 시작하면 아마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방송법 개정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치권이 방송에 영향을 미칠 통로를 원천 차단할 방법을 논의하자고 하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으로 인해 이날 오후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시정연설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추경에 반대하며 연설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예산집행 시기의 문제가 있다면 (지방)선거를 비껴가게끔 국회에서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고용위기지역과 관련해 전남 목포와 영암이 지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전남지사 출신인 이낙연 총리가 관심을 갖고 특단의 조처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고용위기지역 추가 지정 및 관련 예산의 추경 반영을 요구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