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세운상가 도시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운전자박물관, 테크북라운지, 세운인라인지 등의 시설을 10일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세운전자박물관은 한국전쟁 이후 서울 전자산업의 '메카'로 자리하던 과거와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현재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전시물 일부는 세운상가 일대의 장인·기술자 18명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미처 전시하지 못한 물품은 추후 순환 전시한다.
박물관은 첫 번째 상설 전시로 세운상가와 청계천 일대의 기록을 조명하는 '청계천 삼대기(三代記)'를 선보인다.
한국전쟁 전후 자생적으로 생겨난 청계천 전자상가를 1세대, 1967년 세운상가 조성 후 전자제품 거래와 개발이 이뤄지던 때를 2세대, 3D 프린팅 등 새 기술로 무장한 기술자들이 들어오는 현재를 3세대로 나눴다.
1세대의 주요 품목은 진공관 라디오·광석 라디오·무선 기기 등이었고, 2세대의 주력 상품은 TV·오디오·컴퓨터·노래방 기기 등이었다. 현재 3세대는 3D 프린터·드론·로봇·IoT 기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세운메이커스큐브에는 최신 기술 서적과 DIY(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 관련 서적을 갖춘 작은 도서관 '세운테크북라운지', 세운상가 2층에는 상인·제작자의 작업 공간인 '세운인라운지'도 각각 문을 연다.
시는 세운상가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통합 홈페이지를 만들어 26일 정식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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