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환자 172만명…환자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고령화 추세에 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심부전'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대한심부전학회(회장 최동주)가 공식 출범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완치가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 환자의 절반, 남성 환자의 35%가 5년 내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인정하는 주요 7개 심뇌혈관질환 중 하나로 지정됐다.
심부전학회는 해마다 환자수와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는 심부전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심장내과, 재활의학과, 흉부외과 소속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40년 국내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인구의 3%가 넘는 172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이에 학회는 '심부전 정복으로 국민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내걸고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정책 마련에 기여함으로써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 대국민 심부전 인지도 향상을 위한 캠페인 ▲ 의사, 간호사, 영양사, 재활·운동 치료사 등이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체계 확립 ▲ 심부전 예방 치료를 위한 정책안 마련 등의 세부 활동 방향을 정했다. 홍보대사는 배우 임정은씨가 맡았다.
초대 회장을 맡은 최동주 회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은 "앞으로 심부전 환자 등록 및 연구 사업, 환자와 가족 지원 정책 등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만족도와 의료 가치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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