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보도…국경지대 감시 카메라망 보급률도 높이기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극한의 기온·지형 등 어떤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신형장비를 개발해 국경방어력과 관리를 강화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경만보(北京晩報)를 인용해 위성 조기경보 관측시스템이 국경분쟁 중이거나 진입·순찰하기 곤란한 일부 국경 지역에 배치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국경지대에 감시카메라 망이 설치됐으며, 어느 국경 지역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카메라 보급률을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국경방어용 장비·차량·관측수단의 정보·기계화를 통해 안보 위협에 대한 조기경보와 사각지대 극복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군이 드론(무인기) 운용, 순찰차량 진로 탐지, 무인관측시스템 구축 등 장비 자동화 수준을 높여 국경 지역의 지속적인 관측·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긴 국경에 걸쳐있는 다양한 지리환경에 대응해 군이 수중·공중·육상용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군은 남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인도 간 해발 4천250m의 판궁(班公) 호수에 비철 재질의 신형 순시선 운용에 들어갔다.
이 순시선은 최고 시속 40㎞로 운항하며 얼음 충돌에 견딜 수 있다.
또 '들소'라 불리며 완전무장 병사 17명을 태울 수 있는 중(重)정찰차량이 3개국과 접경한 남서부 윈난(雲南)성 국경방어연대에 배치됐다.
여기에 베이더우(北斗)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실시간 연결하는 통신망을 탑재했다.
정찰차량은 급수 필터, 주방, 화장실을 갖추고 열대환경에서도 순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북경만보는 윈난성 정글, 인구밀도가 희박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사막, 티베트 고원 등지에서 중국군이 10여년 전부터 드론을 순찰에 사용해 업무효율을 25배가량 높였다고 시사했다.
신장자치구 커커퉈하이(可可托海) 국경방어부대는 최근 20종류 이상의 신형장비를 시험했다.
몽골과 접경한 신장 북부 커커퉈하이는 겨울철 평균기온 영하 20도의 혹한 지대인 탓에 24시간 온수를 제공하는 신형 보온병이 군인별로 지급됐다. 주둔군은 방한 담요·텐트, 눈 위장 군복 등의 신형장비도 시험했다.
아프간,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3국과 접경한 신장 서부 카스가얼 국경방어파견대의 한 장교는 "중국에 침투하려는 테러리스트 방지를 위해 국경을 따라 철책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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