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위서 논의…육군 지상전술체계사업 협상업체로는 한화시스템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군의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업체 선정과 관련, 우선 협상대상 업체가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위사업청은 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1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군 정찰위성 확보사업인 '425사업'의 추진현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군 정찰위성 사업의 최종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지난달 초 우선 협상대상 업체로 LIG넥스원이 선정됐다.
이와 관련, LIG넥스원은 지난달 초 선정 이후 ADD와 진행한 협상에서 방사청 사업 공고 당시 자사가 제출한 제안서보다 개발목표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 2월 "LIG넥스원이 변경을 요청한 항목은 129개 중 29개(22.5%)로, 여기에는 영상획득 수량, 영상품질 기준, 기동속도 등 정찰위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이 중 초고해상도 영상획득 수량은 5분의 1로 줄어 국방과학연구소가 LIG넥스원에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방사청 방위사업감독관실에서는 양측의 협상 내용을 검증해왔다.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ADD는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의 검증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업체인 LIG넥스원과 협상한 내용을 조정하고, 조정 합의가 안 될 경우 2순위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상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그간 ADD와 협상해온 LIG넥스원이 방사청의 검증에 따른 조정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KAI로 우선 협상대상 업체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방사청은 "아직 최종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세한 협상 내용과 변경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관련 법과 규정의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여 적기에 군 정찰위성이 전력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는 2023년까지 군 정찰위성 5기를 모두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지상전술지휘통제체계(C4I) 2차 성능개량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한화시스템을 선정했다.
방사청은 한화시스템과 기술 및 조건 등의 협상을 거쳐 오는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개량된 지상전술C4I가 전력화되면 2작전사 지역 내 다양한 임무수행 지원과 실시간 전장상황 공유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