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반영 방식으로 11∼13일 경선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주자 2명이 9일 경선 전 마지막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양승조(천안병) 의원에 대한 보건·법률 분야 종사자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자, 복기왕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줄 세우기"라고 비판하는 등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양 의원은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12번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4선의 국정 경험을 가진 저를 충남지사 후보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그토록 청산하고 싶었던 적폐 세력들이 시장·군수·도의원 자리를 넘보고 있다"며 "혼란의 충남 도정을 수습하고 안정적으로 이끌 도지사만이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가 언 바다의 얼음을 헤치고 나아가는 쇄빙선이 돼 충남 전체 선거를 민주당의 승리로 바꾸겠다"며 "중앙정부와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국정 운영의 경험이 풍부한 저 양승조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기임대·임대분양 사회적 공공주택 2만5천 가구 건설, 당진·태안·보령 등 지역의 소외된 도서 개발과 연륙교 건설, 안면도 국제관광특구 승격 등 건설·관광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양 의원의 공약 발표와 같은 시각 천안시청에서 충남지역 변호사 28명이 양 의원에 대한 도지사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충남도청에서도 대전·세종·충남 대학교수, 충남도 요양보호사협회, 충남도 노래방협의회의 양 의원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이어진 복기왕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복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인 양승조 의원에게 '선당후사'의 자세로 불출마할 것을 권유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본선 경쟁력은 양 의원과 제가 별 차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천안의 재보궐 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흐름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승조 의원에 대한 각계의 지지 선언을 두고 "불편하다. 줄 세우기나 다름없다"며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는데, 그쪽 사람들이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와 승부에 대해 "구시대의 상징과 대결할 때 자치분권 철학을 가진 신예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을 것"이라며 "경제와 복지라는 양 바퀴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복 예비부보는 이날 아동·청소년에 대한 돌봄의 공공성 강화, 대기오염 배출 총량제 도입, 권역외상센터 확대 등을 통한 응급의료체계 강화, 복지재단 설립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오는 11∼1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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