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구도 경선 앞두고 지지 세력 확대 총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컷오프를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3인의 세 결집이 18∼20일 경선을 앞두고 본격화됐다.
세 후보 모두 9일 일제히 기자회견을 하고 경선 주자로서 자신들의 장점을 추켜세우는 한편 경쟁후보들의 단점을 부각하는데 열을 올렸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후보는 9일 광주시의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하고, 경선에 임하는 본인들의 자세를 밝히며 시민과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가장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양향자 후보는 이번 선거를 미래와 과거, 새로움과 낡음, 변화와 기득권의 대결로 규정하고 자신을 미래·새로움·변화의 대변자로 내세웠다.
양 후보는 "광주는 미래·새로움·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광주가 필요하다면 양향자가 유일한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변화가 필요 없다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관료나 정치인 중에서 시장을 선택해야 한다"며 "경험이 많다고 광주를 잘 이끌 것이라는 예단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강기정·이용섭 후보를 견제했다.
이어 "강기정 후보로는 이용섭을 이길 수 없고, 이용섭 후보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일 뿐 광주시민의 승리가 될 수 없다"고 두 후보를 깎아내렸다.
양 후보는 "광주시장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기업 경험을 해 본 후보는 저 혼자"라며 "광주의 변화를 원한다면 광주여상 출신의 저를 광주시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섭 후보는 컷오프에서 탈락했던 이병훈 전 후보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세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병훈 전 후보를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경선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고 경선 승리를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용섭 후보와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이병훈 전 후보는 "이용섭 후보야말로 진정한 광주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광주를 위한 진정한 후보가 누구인지, 광주발전을 위해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을 많이 했고 이용섭 후보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0% 페널티를 받아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된 이용섭 후보로서는 이병훈 전 후보의 지지가 과반 획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후보는 "비방과 모함으로는 광주를 살릴 수 없다"며 "이병훈 위원장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로 광주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최영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강기정 후보도 통합선대본부를 차리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강기정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민형배·최영호 전 후보의 좋은 공약들을 참조했다"며 단일화 공조를 과시하고 서민금융정책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민형배·최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그동안 구청장으로서 광산구와 남구에서 시행했던 좋은 정책들을 광주시민공동정부의 정책공약으로 내놨다"며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먹밥은행, 시민금융복지센터, 희망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 자치구별 성공사례로 꼽히는 제도를 광주시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강기정 후보 측은 단일화로 지지율이 급속히 올라간 데다 이용섭 후보 페널티로 지지도 경쟁이 초접전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정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당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공약과 좋은 정책으로 시민과 당원에 다가가 선거에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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