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는 가장 중요한 매장"…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2배 이상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2위의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독일 아디다스가 온라인 매출을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퍼 로르슈테트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2배가 넘는 40억 유로(5조2천400억 원)까지 늘리기 위해 디지털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디다스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6억 유로(2조1천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웹사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매장 중 하나다"라며 "직원을 고용하고, 회사 자원을 배분하고, 기반시설을 지을 때 가장 우선순위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로르슈테트 CEO는 내년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소폭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2천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단독 프랜차이즈 매장 수도 1만3천 개에 달한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이 고객들이 아디다스 브랜드를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는 종착지가 되길 원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매장은 줄어들겠지만 (수준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을 견인했다"면서 "미래에도 매장들은 브랜드를 위한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지 예술가와의 협업 공간이 된 미국 시카고 매장을 바람직한 매장 모델로 예시했다.
로르슈테트 CEO는 올해 회사에 총 9억 달러(1조1천8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중 대부분은 디지털 운영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 판매를 증진할 목적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앱 서비스는 미국과 영국, 독일에서 이미 시작됐고, 향후 몇 달 안에 프랑스와 스페인, 캐나다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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