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세 가족' 20부작 제작…5월 중순 첫 방송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의 삶과 애환 등 사회적 문제를 '웃음'으로 풀어보는 시트콤이 제주에서 제작된다.
KCTV제주방송(사장 김귀진)은 9일 오후 도내 한 호텔에서 특별기획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총 20부작 30분물로 제작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의 관광도시 하이퐁에서 제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여성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겪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다문화 2세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 친구들에게 당하는 따돌림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습 등을 담아 다문화가정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지역주민도 알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은 5월 중순께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이번 시트콤은 코미디언 김홍식, 영화배우 이유미, 연극인 현애란·강홍임, 방송인 김경태·한상선·부경보·고경환·이보람이 출연하고 아역에는 송지호·부희빈·한예나·신유주·표가연이 열연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온 실제 이주민인 후엔, 옥나리 씨도 참여한다.
배우 김홍식은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서 차별받는 다문화 가족이 많다"며 "이 시트콤을 통해 다문화 가족도 우리 사회 중요한 구성원이며 이들에게도 차별과 편견이 없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정혁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다문화와 관련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많이 제작됐지만, 시트콤을 통해서는 처음 다룬다"며 "2050년이면 아이들 100명 중 4명이 다문화가정이 된다는 통계가 나오는 만큼 이번 시트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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