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생양파 산지 시장격리 사업에서 배제된 제주 조생양파 생산자들을 위한 추가 시장격리 사업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조생양파 산지 시장격리 사업에 신청했다가 제외된 92㏊에 대해 도비와 농협 자금을 지원해 산지 시장격리 한다고 9일 밝혔다.
농가 지원 단가는 1차 시장격리 사업과 같은 ㏊당 2천49만원이다. 도비와 농협 자금의 비율은 각각 90%, 10%다.
도는 오는 20일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조생양파 가격 안정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조생양파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 폭락이 우려되자 1차로 295㏊에 대해 산지 시장격리를 하기로 하고, 지난달 22일부터 농가 지원을 시작했다. 전국 산지 시장격리 면적 중 제주산 조생양파의 시장격리 면적은 156㏊(52.9%)에 이른다.
도는 지금까지 배정물량의 55.8%인 87㏊에 대해 산지 시장격리를 했으며, 남은 물량은 오는 13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시행되는 서울 가락시장 하차 경매로 인해 추가 물류비가 발생함에 따라 15㎏들이 1망 당 116원(60%)을 지원한다.
농식품부와 조생양파 처리 기간에는 매년 수입되는 저율관세할당(TRG) 물량 수입 및 이미 수입된 정부 지축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협력해 농협 계통 각 매장에서 할인행사를 하고, 양파 사주기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전국 생산량이 평년보다 34% 늘어난 19만6천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도 14만6천t보다는 11% 증가한 것이다. 제주산 생산 예상량은 평년보다 14% 증가한 4만9천t이다. 전년도 3만3천t과 비교하면 48% 증가했다.
조생양파 도매시장 가격은 2월까지 ㎏당 1천 원대를 유지했으나, 현재 7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윤자 도 식품원예특작과장은 "농식품부의 배정량보다 초과 신청된 물량도 신속히 산지 시장격리 해 출하를 조절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