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르도 경제장관 방송 인터뷰…"금주에는 타결 불투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가 5월 초를 전후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을 위한 예비 타결안이 도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텔레비사와의 인터뷰에서 "나프타 개정 합의가 5월 첫째 주까지 도출될 가능성이 80%"라고 밝혔다.
과하르도 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주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나프타 개정 합의에 도달할 만한 조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미국 측은 의회에 나프타 개정 협상안을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5월 첫째 주까지 개정 협상을 끝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새 의회가 꾸려지므로 그 전에 나프타 개정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오는 13일 페루에서 개막하는 미주정상회의에서 나프타 예비 합의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오는 7월 대선 전에 나프타 재개정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게 멕시코 현 정권의 구상이기도 하다.
과하르도 장관은 "아직 몇 주간의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당사국들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에 유리한 나프타 재개정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퇴를 불사하겠다고 천명하자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작년 8월부터 개정 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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