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수사선상 오른 '트럼프 성추문'…개인변호사 자료 압수수색

입력 2018-04-10 06:25  

FBI 수사선상 오른 '트럼프 성추문'…개인변호사 자료 압수수색
NYT "트럼프 성관계설, 많은 수사 대상 중 하나일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 여배우의 성 추문이 결국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연방검찰 수사관들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맨해튼을 관할하는 뉴욕남부지검이 수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1억4천만 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코언은 돈 지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개인 간 거래일뿐 트럼프그룹이나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에 대해 연방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클리포드에 대한 입막음 거래는 FBI가 수사하고 있는 수많은 토픽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실제 연방검찰 수사관들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 간 주고받은 사업 내용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방검찰 수사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직접 연관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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