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범죄자 등에게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유통해 3억원 이상의 수익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일당 2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A(29)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가량 외국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용 선불유심 1만5천여개를 범죄자 등에게 팔아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일당은 페이스북 등에 올린 '선불유심 공짜 개통' 광고글을 보고 연락한 외국인들의 여권사본 등을 전송받아 2개 이상의 유심을 개통해 1개만 배송하거나 브로커로부터 사들인 여권사본으로 유심을 개통했다.
이들은 또 비슷한 기간에 타인 명의의 법인 대포통장 22개를 개설해 1개당 15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빌려주는 수법으로 2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경기, 목포, 대구, 부산 등의 관리대상인 7개 폭력조직의 조직원 9명이 대포폰과 대포통장 유통에 개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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