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특허청이 지식재산(IP) 기반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60곳을 '특허바우처 사업'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허바우처란 기업이 특허·상표·디자인 출원, IP 조사·분석과 컨설팅, 특허기술 가치평가, 기술이전 등 IP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예산 10억원을 들여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1차 모집에는 706개 기업이 신청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허·기술, 투자·시장 전문가들의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중형·소형 바우처 지원 대상으로 각각 20개사와 40개사가 선정됐다.
기업은 바우처 금액의 자기부담금(30%, 현금)을 선납한 뒤 바우처를 포인트로 발급받고, 원하는 지식재산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중형 바우처(2천만원 이내)는 창업 7년 미만, 매출액 100억 미만, 출원 또는 등록 IP 1건 이상의 성장기·유망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소형 바우처(500만원 이내)는 창업 3년 미만, 매출 10억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에 지원된다.
<YNAPHOTO path='AKR20180410040000063_02_i.jpg' id='AKR20180410040000063_0501' title='' caption=''/>
선정된 기업은 AI·머신러닝, 로봇, VR·AR, IoT, 블록체인, 바이오 센서, 신약 등 정보기술(IT)뿐 아니라 하드웨어와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곳이 절반 이상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신청 기업 중 우수한 기업이 많아 평가가 쉽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벤처캐피털(VC) 소속 심사위원 중에는 새로 발굴한 기업에 후속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지식재산은 스타트업의 기술과 브랜드 보호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기업상장, 인수합병 등을 촉진해, 이들 기업의 성장과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이지만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사업 효과를 분석해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허청과 바우처 사업 관리기관인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오는 6∼7월 2차 모집을 한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