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 속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총리와 만나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1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고노 회장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국제정세가 복잡하게 변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다자주의를 주창하고 다자 무역 체계를 지지하며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편리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대외개방의 대문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면서 "일본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환영하며 발전 기회를 함께 개척해 호혜 공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일 관계와 관련해 "최근 양국 관계가 총체적인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소중히 여겨 장기적인 안목과 굳건한 신념을 지니고 건강한 궤도에 다시 오르도록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노 회장은 "일본 상공업계는 중일 관계 개선을 환영하며 양국 우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하고자 한다"면서 리커창 총리의 일본 공식 방문 및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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