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탐라 개국 신화를 간직한 제주시 이도일동 삼성혈(三姓穴)에서 10일 고(高)·양(梁)·부(夫) 삼을나(三乙那)의 위업을 기리고 도민 안녕을 기원하는 춘기대제가 열렸다.
삼을나는 탐라를 건국한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고씨와 양씨, 부씨의 시조를 말한다.
고씨와 양씨, 부씨의 후손이 삼헌관을 맡아 성전에서 전통 제례에 따라 엄숙히 절을 올렸다.
100여 명의 참배객과 관광객이 삼성혈을 찾아 춘기대제를 지켜봤다.
제례가 끝난 뒤 탐라문화상 시상과 고·양·부 삼성사재단의 정기총회가 열렸다.
삼성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유적으로 탐라왕국 신화의 주인공인 삼을나가 동시에 태어난 곳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삼성혈 춘기대제는 조선 중종 21년인 1526년 목사 이수동이 춘추봉제를 시작한 이래 매해 4월 10일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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