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올해 봄철에는 가뭄으로 인한 농사 피해가 크게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들어 연이은 봄비로 누적강수량이 평년값을 넘었고,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평년에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봄철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누적강수량이 192㎜로 평년(132㎜)의 145%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68%였던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3%까지 상승하며 평년(85%)에 가까워졌다.
특히 3월 이후 내린 봄비로 3억7천800만t 가량의 용수가 확보됐으며, 이는 378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4∼6월에도 평년과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앞으로 평년수준의 비가 내릴 경우 모내기철 물 걱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 저수지는 상류에서 빗물을 받아내는 물그릇 역할을 하는 '유역면적'이 작아 저수율이 여전히 50% 이하로 낮아 지속적인 용수확보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저수지는 전체의 1∼2% 정도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서는 작년 9월부터 실시해 오던 저수지 물 채우기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하천수를 양수해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한편, 논에 물 가두기와 집단못자리 설치 등의 물 절약을 병행해 만약에 있을 국지적 가뭄에 대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영농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두면 그만큼 저수지 물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며 "농업인들이 스스로 논 물 가두기와 집단못자리 설치, 물꼬 관리 등 농업용수를 절약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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