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노동·인권·법률 전문가가 모여 부당노동 사례를 수집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전북직장갑질 119'가 다음 달 출범한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여성단체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전북직장갑질 119 준비모임은 1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부터 추진해 온 출범 준비 상황을 밝혔다.
단체들은 "전북은 노동조합이 조직되지 않은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부당노동을 당한 근로자가 하소연할 창구가 부족했다"며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직장갑질 119는 알려지지 않은 사업주 갑질 등 부당노동 행위를 적발하고 고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당노동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례를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전달해 사업주 처벌 등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직장갑질 119는 재직 중인 근로자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명 또는 익명을 통한 부당노동 신고도 적극적으로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강문식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책국장은 "아직 기구가 정식 출범하지 않았는데도 10여 건의 부당노동 신고가 접수됐다"며 "위법성 여부를 따져 관계 기관에 알리고 피해 근로자 법률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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