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김기식 의혹' 대국민 사과해야"(종합)

입력 2018-04-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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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 대통령, '김기식 의혹' 대국민 사과해야"(종합)
"金 의혹은 구속 사안…박원순도 입장표명하라" 국회 회견
박원순 대표사업 '서울로 7017' 겨냥 "평가 좋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한 "이번 인사의 검증을 담당했던 모든 인사가 책임지고 사임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며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도 제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은 끝났다. 문 대통령이 더는 (김 원장에) 미련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원장의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청와대 발표는 '돈은 먹었지만 (피감기관을) 봐주지 않았느니 괜찮다'는 식인데 정말 제정신인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민의 눈높이를 멋대로 재단하는 청와대의 교만과 폭주가 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원장 의혹은 정확히 말하면 수사받고 구속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여당에 대해 세간에서는 '더불어추행당'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더불어적폐당'이라고 한다. 국민의 경고를 마음에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회견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의혹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입장을 말해야 한다"며 박 시장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선 "서울과 연고도 없는 분이 나서는 것을 시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야권 대표인 저에게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남구 자곡동 강남 복지충전소를 찾아 택시운전사들과 면담하고 서울시 교통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초선 의원 때 택시회사를 갔을 때 박 시장에 대한 여러 원망을 많이 들었고, 저도 '왜 그렇게 (박 시장을) 밀어줬느냐'는 원망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부터 서울시의 많은 문제를 제대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의 대표적 사업으로, 옛 서울역 고가를 공중 보행공원으로 바꾼 '서울로 7017'을 겨냥해 "고가 차로를 철거하면서 굉장히 많은 교통혼잡 문제가 생겼고, (그 자리에) 공원이 만들어졌으나 그렇게 평가가 좋지 않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교통 문제는 시민 입장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서울시민과 택시운전사가 함께 편안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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