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퀄리파잉 토너먼트 1위로 코리안투어 데뷔
(인천=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염은호(21)는 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기대되는 신인 중 하나다.
163㎝의 단신에도 폭발적인 파워를 갖춘 장타자로 지난달 열린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수석으로 코리안투어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코리안투어 개막을 앞두고 10일 인천시 서구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 나온 염은호는 "첫 시즌이라 긴장도 되고 많이 설레기도 한다"고 투어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염은호는 "여러 선수분에게 많이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이번 시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염은호라는 선수를 알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를 일곱 자로 말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엔 "작은 거인의 진격"이라고 당차게 말하기도 했다.
2014∼2015년 국가대표를 지낸 염은호는 이날 미디어데이가 열린 드림파크 골프장에 좋은 기억이 있다.
이곳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염은호는 "아시안게임 이후 이곳에 처음 왔는데 항상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곳 같다"며 "미디어데이에 초대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염은호는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홀인원(16세 6개월 19일)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작은 체격에도 드라이브 거리가 평균 290야드 이상 나가는 장타자로, 지난해 투어 대회에선 360야드의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염은호는 "원래 거리가 워낙 안 나오는 편이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며 장타의 비결은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20대 초반의 '청춘'인 염은호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함께 나온, 올해 결혼을 앞둔 이형준(26)에게 '연애가 골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형준이 염은호의 나이를 물은 후 "내가 그 나이 때는 골프만 열심히 쳤다"고 말하자 염은호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선배의 조언에 수긍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